아니쉬 카푸어
삼성미술관 Leeum
2012년 10월 25일 – 2013년 02월 08일
아니쉬 카푸어는 1954년 인도 뭄바이에서 출생하여 19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혼지예술대학과 첼시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성장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를 두루 접한 카푸어는 특정한 예술 형식을 좇기 보다는 보편적인 예술 개념과 정서를 작업에 담아 왔다. 1970년대 후반, 특유의 근원적이고 명상적인 작업으로 시작된 카푸어의 예술에는 존재와 부재, 안과 밖, 비움을 통한 채움, 육체를 통한 정신성의 고양 등 이질적이거나 상반된 요소들이 대비를 이루면서도 서로 공존하고 소통한다.
1980년대 초, 20대 후반의 나이에 주목받는 신인으로 등장한 카푸어는 1990년에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작가로 선정되어 프레미오 2000상을 수상하였고, 이어 1991년에는 영국의 권위있는 미술상인 터너상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02년, 테이트 모던의 유니레버 시리즈인 <마르시아스>,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에 설치된 <구름 대문>, 뉴욕 공공 조형물 프로젝트인 <하늘 거울>, 2011년 파리 그랑 팔레에서 발표한 <리바이어던>, 2012년 런던 올림픽 기념조형물 <궤도> 등, 지난 10여 년 간 이어진 대형 프로젝트들은 카푸어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고, 그가 현대미술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도 한결같이 세계 미술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임을 입증했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니쉬 카푸어의 미술관 개인전으로,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작업 중 핵심적이고 중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그라운드 갤러리에는 1970년대 말, 그를 작가로서 널리 알린 초기의 독창적인 가루안료 작품, 조각 내부의 빈 공간을 새롭게 인식시켜준 아름다운 보이드Void 시리즈, 건축물을 유기적으로 해석한 작품, 회화와 조각이 공존하는 듯한 거대한 모노크롬 작업,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등이 설치되어 있다. 그의 대표적인 시리즈 중 하나인, 붉은 왁스를 사용한 ‘자가생성’ 작업이 설치된 블랙박스는 거대한 창조와 생성의 공간이 되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리움 기획전으로는 처음으로 기획 전시실 뿐 아니라 야외 정원에도 대형 조각을 설치하여 환경과 사람을 아우르는 카푸어 예술의 진면목을 총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전 시 명 : 아니쉬 카푸어
전시기간 : 2012.10.25~2013.02.08
장 소 : 삼성미술관 Leeum
관람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30 ~ 18:00 (입장마감 17:00) / 휴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입장요금 : 일반 8,000원, 청소년, 경로우대, 장애인, 국가유공자 5,000원, Day Pass 14,000원
전시설명 : 한국어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영어 주말(토,일) 오후 2시
작품 제공 : 삼성미술관 Leeum
전시문의: http://leeum.samsungfoundation.org/
TEL. 02-2014-6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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