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1950-1960년대』 김한용 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
광고사진계의 대부 김한용, 그는 충무로 사진가였다
한국 1세대 광고사진의 대부이자, 구십 평생 사진가의 삶을 살았던 김한용의 ‘영화 스틸 컷’ 사진 50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한다.
김한용의 『스틸 컷: 1950-1960년대』는 한국영화의 제 1전성기인 1950-1960년대의 영화의 흐름과 다수의 제작 과정을 기록한 시각 자료이자 배우와 영화 장면의 기록뿐만 아니라 감독, 스태프, 촬영 현장 밖의 모습을 함께 담아낸 유일무이한 사진아카이브이다.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오늘날의 트레일러처럼, 스틸 컷 사진은 주로 영화감독이 제작자에게 당일의 제작 현장을 사진으로 홍보하거나 제작비를 마련하는 마케팅 보고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왔다. 그 당시 김한용 사진가는 스틸 맨으로서 영화 스태프의 일원으로 참여했으며, 홍보물을 위한 사진뿐만 아니라 그 시절 충무로 극장 간판, 촬영 스태프, 영화 밖 풍경, 거리 사진 등 다수의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김한용의 ‘스틸 컷’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였던 50-60년대 작품인 「꿈」(1955, 신상옥 감독), 「구원의 정화」(1956, 이만흥 감독)를 시작으로 「두 남매」(1958, 홍일명 감독),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1959,신상옥 감독), 「청춘화원」(1960, 이강천 감독), 「죄없는 청춘」(1960, 이용호 감독), 「정열없는 살인」(1960, 이성구 감독), 「나그네」(1961, 이강천 감독), 「악의 꽃」(1961, 이용민 감독), 「사랑이 문을 두드릴때」(1961, 이성구 감독), 「귀향」(1962, 정일택 감독), 「인목대비」(1962, 안현철 감독), 「그늘진 순정」(1968, 안경호 감독) 등 총 13편의 영화 스틸 컷 405점과 539점의 메타데이터를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사진아카이브로서의 김한용 스틸 컷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과정에서 전시기획자(한금현), 영화사연구가(공영민), 현대미술비평가(이영준), 출판기획자(김정은)의 글 4편이 함께 수록되었다.
김한용은 1950년대 초기 보도 사진가로 시작하여 1960년대 영화 스틸 작업 및 육군홍보자료 촬영을 하였으며, 1970년대에 이르러 광고 사진가로서의 명성을 쌓는다. 2000년대부터는 그의 필름 사진아카이브가 재조명되는 과정에서 2010년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다수의 국제적인 현대 미술 전시에 초대되며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예술 작가로서 인정받았다.
김한용의 『스틸 컷: 1950-1960년대』 사진아카이브는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시각자료로써 남긴 유일한 작업이며 이는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대중문화를 선도한 한국 영화 성공의 시발점을 찾아볼 수 있는 영화사적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시각문화 연구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대배우와 감독, 스태프의 전성기 모습, 그리고 한국 영화 초기 제작 상황을 참조할 수 있는 영화 내의 장치, 풍속, 시대상, 의식주 등을 포함한 김한용의 아카이브 사진집이 이번 출간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각도에서 여러 전문가가 활용할 수 있는 메타비평집이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6 스틸 컷: 1950–1960년대 김한용 아카이브 한금현
16 꿈 ⁄ 1955
24 구원의 정화 ⁄ 1956
36 두 남매 ⁄ 1958
52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 ⁄ 1959
72 청춘화원 ⁄ 1960
102 죄없는 청춘 ⁄ 1960
116 정열없는 살인 ⁄ 1960
130 나그네 ⁄ 1961
144 악의 꽃 ⁄ 1961
154 사랑이 문을 두드릴때 ⁄ 1961
170 귀향 Coming Home ⁄ 1962
190 인목대비 ⁄ 1962
196 그늘진 순정⁄ 1968
212 영화라는 허구와 사진이라는 진실의 간극—김한용의 영화 스틸 사진 이영준
224 남우 ⁄ 여우
230 <영화 시평> 4월 혁명 전후의 한국영화계—영화계도 혁명이 와야 한다 임영
234 김한용, 한국영화의 격변기를 기록하다
241 스크린 밖
282 출판으로 보는 스틸 컷과 사진—A컷 예술과 B컷 기록 사이에서 김정은
286 김한용 연혁
288 저자 약력
289 김한용 아카이브 메타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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